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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 존중’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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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는 총기난사로 현장에서만 최소 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총기 규제 뿐 아니라 종교와 인종간 분쟁, 인종 차별 등 이번 사건 또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직결된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 안에 생명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 사라질 때, 그 후유증이 얼마나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말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참사들, 이 결과를 우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각종 참사들이 벌어진 상황 이면에는 사회적인 부조리와 인간 개개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다. 최소한의 동기라도 있어야 할 각종 범죄에서도 그 동기 자체가 없거나, 그와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로 인한 범죄 행위가 빈발하는 것이다.

국가와 사회는 이러한 범죄 행위들의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 근본이 분명히 인간 존재와 생명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알고 있다. 낙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사회 정의의 부재, 빈부 격차, 환경 오염, 소비주의 등등 우리 사회와 문화의 모든 면에 깊숙이 뿌리내린 ‘생명에 대한 경시’는 범죄와 참사의 원인으로 이어진다.

생명의 문화 건설을 위한 노력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우리 주위의 모든 삶과 환경을 ‘생명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바꾸려는 일상의 노력이 바로 생명의 문화 건설의 바탕이다. 그리고 그 지침을 교회는 이미 모두 제시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에 보다 적극적으로 귀 기울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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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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