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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학교현장 인성교육에 교회가 나서야 / 최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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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 사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7월 23일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을 발족했다. 이 모임에 참가한 교사들은 학교의 자율학기제 운영 현황과 인성교육 진행 상황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취재 중 한 교사의 발언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사의 말은 이랬다.

학교에서 인성교육 차원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했다. 교육을 마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 중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 낙태를 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이 있었고, 유명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는 이 강사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선택을 해도 된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이다.

과연 이 강사의 답변이 한창 가치관이 형성될 청소년에게 할 말인지 되묻고 싶다. 생명에 대한 책임을 강조해도 모자랄 판국에 학교 교육에서 어떻게 낙태가 가능하다는 답이 나올 수가 있었을까? 생명을 죽이면서까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라고 말하는 교육은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을 위해 모든 정부기관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이제 교회가 나서야 할 때다. 생명을 존중하고 환경을 사랑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 시민 양성을 위해, 교회가 가진 훌륭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연결해 학교 현장에서 이를 널리 확산하는 묘안이 필요한 때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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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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