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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한담] 여름축제의 단상 /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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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휴가기간,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전역에선 사시사철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하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여름휴가기간에 맞춰 열리는 축제들이 참 많습니다. 주로 바닷가와 계곡 그리고 강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열리는데, 이런 축제장에는 가족동반 관광객들이 몰려오게 마련이고, 그들은 축제와 휴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외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대부분 종교적 제의식이 내포되어 있어 축제의 시작과 끝에 감사함와 행복감을 느끼고, 축제에 참여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네 축제는 그런 감사함과 행복감보다는 일회적인 즐거움에 치우쳐 있고, 그 즐거움을 충족하기 위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축제에선 즐거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축제에 참석한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 그 축제는 많은 이들이 외면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런 즐거움 속에도 축제가 지닌 속성요인 중 하나인 제의적 요인이 있었으면 합니다. 아니 스스로 제의적인 요소를 만들어가는 건 어떨지요.

축제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서 열리고 있으니, 기왕 찾은 축제장 주변의 작은 공소, 작은 성당이라도 찾아,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는 그런 축제 현장은 어떨까요. 오늘 제가 찾은 ‘정남진장흥물축제’ 현장 바로 옆에는 장흥성당이 소재해 있기에, 잠시 시간을 내어 작은 성당 안의 감실을 쳐다보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축제장에 오게 됨에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김정환(토마스·경기대 축제문화정책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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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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