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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순교자 행사’ 이 정도는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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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만한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행사 두 가지를 소개한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주최의 특별전시회와 인천교회사연구소가 마련한 학술연구발표회. ‘기억 그리고 기념’이라는 이름으로 열고 있는 이 전시회는 한국교회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게 해준다.

역대 교구장들의 사진과 편지, 공문 등 전시되는 유물들도 다양하다. 이를 통해 조선후기 천주교 신앙의 전개과정을 알 수 있다.

학술연구발표회 주제는 ‘병인박해와 삼천년기 한국교회’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신앙선조들의 신앙적 모범을 교회쇄신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주요 화두다.

전시회가 신앙선조들의 유물을 통해 후손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선사하는 보여주는 행사라면 학술발표회는 순교자들의 가르침을 오늘날 어떻게 계승할 수 있는지를 짚어 보는 정신적인 행사라 할 수 있다. 두 행사가 나름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순교자들이 보여준 특권 파괴와 평등 정신이 중산층화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학술발표회에서 조광 교수(고려대학교)가 내어 놓은 의견이다. 순교자들이 지녔던 신앙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런 신앙이야말로 오늘날 교회가 지닌 여러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비책(秘策)아닌 비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초 주교회의가 발표한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사목교서’를 기억하는가.

순교정신 실천방안 세 가지, ‘사랑의 증거’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애덕 실천’, ‘자비로운 공동체 형성’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시점이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서 “순교자들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합니다”라는 프란체스코 교황 강론처럼 순교자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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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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