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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플랫폼과 청소년사목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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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한 외국기업의 전자기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하는 국내 특정 기업에 대한 반발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이 기업의 플랫폼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MS의 Windows,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대표적이다. 한 플랫폼 안에서는 어떤 종류의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새롭게 익히거나 적응할 필요 없이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물론 기자는 수많은 플랫폼에 노출돼있고 그를 이용하지만, 가장 즐겨 찾는 플랫폼은 역시 이 기업의 플랫폼이다. 이동을 위해 여러 역의 승강장(플랫폼)을 지나지만, 그중 가장 자주 찾는 승강장이 있는 셈이다. 한 승강장을 자주 찾다 보면 그곳의 구조나 편의시설을 몸이 습관적으로 기억하는 것처럼, 한 플랫폼을 자주 사용하면 그 플랫폼에 담긴 가치나 생각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는다.

지난 11월 12일 열린 제4회 수원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 정기세미나에서 ‘플랫폼’이 화두로 떠올랐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을 위해 주일학교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청소년사목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사실 교회는 오래전부터 플랫폼을 이용해왔다. 이콘과 같은 미술이, 오라토리오와 같은 음악이, 고딕양식과 같은 건축이, 바로 그 시대의 플랫폼이었다. 이제 새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차례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고 험하다. 교회의,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교회의 플랫폼이 개발돼 청소년들이 그 안에서 저도 모르게 그리스도에 물드는, 그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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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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