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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잠비아 교회에 응원을 보내며 /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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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에서 아주 특별하고 귀한 손님이 한국을 찾아왔다. 지휘자 유스타스 카붸 신부(은돌라교구 은데케본당 보좌)를 포함해 잠비아 은돌라교구 9개 본당 남녀 신자 18명으로 구성된 성가대가 그 주인공이다.

잠비아 인구는 1500여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 1도 안 되지만 가톨릭신자 비율은 31로 전체 신자 수는 한국교회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주일미사 참례나 성사 생활은 한국교회보다 더 활기를 띠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절반이 학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보니 교회 역시 형편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잠비아 성가대가 한국에 공연을 온 이유도 공연 수익금과 후원금을 모아 잠비아에 학교와 의료시설을 짓기 위한 것이었다.

잠비아 성가대는 12월 초부터 1월 초까지 한 달간 서울과 인천, 김포, 대전 등에서 잠비아 고유언어인 벰바어로 성가 공연을 펼쳤다. 잠비아 성가대가 한국에서 공연을 연 것도 처음인데다 한국인들은 벰바어로 부르는 성가를 들을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잠비아 성가대 공연은 가는 곳마다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자는 잠비아 성가대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숙소로 정한 인천 영종도의 한 펜션을 찾아가 유스타스 카붸 신부와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유스타스 신부는 “인터뷰 전에 우리 성가대 노래를 먼저 듣자”는 말부터 꺼냈다. 성대의 울림이 큰 성가를 듣는 순간 감동이 느껴지면서 ‘잠비아 교회 신자들은 신앙이 곧 생활’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잠비아 성가대가 한국교회에 선사한 감동만큼 한국교회도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로 응원을 보내길 소망한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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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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