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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청년 미술가들의 울타리가 된 교회 /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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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세밑이었던 12월 28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1898 갤러리에는 젊은 작가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가톨릭 청년미술가회 창립전이 막을 올린 시간이었다. 가톨릭 청년미술가회가 첫걸음을 떼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수묵채색의 동양화에서부터 서양화, 미디어 영상, 조각까지 전시관을 채운 출품작들은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젊은 작가들의 힘을 드러냈다.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한 선배 작가들 앞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들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자신감에 차 있으면서도 편안하고 안정된 표정이었다.

높아만 가는 한국의 청년실업률 속에서 청년 미술가들은 더욱 불투명한 미래를 고민하며 고독하고 외로운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미술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붓을 꺾은 채 생계형 일을 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경제적 지원 없이는 원활한 작업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톨릭 청년미술가회의 출발은 그런 면에서 ‘청년’ ‘문화 예술’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배려가 구체적으로 모아진 사례로 보여진다. 이제 청년 신자 미술가들은 교회의 울타리 속에서 갤러리와의 연계 속에, 또 선배 작가들의 조언 속에 보다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펴나갈 수 있게 됐다. ‘예술을 통해 종교가 주는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한 회원의 소감이 인상 깊었다.

일반 미술과 달리 교회 미술은 가톨릭 고유의 영성적인 부분을 필요로 한다. 젊은 작가들의 양성은 결국 전반적인 교회 문화 예술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가톨릭 청년미술가회의 발족이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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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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