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력 짙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고인은 신심 깊은 그리스도인이었다. 특히 고인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데 아낌없이 헌신했다. 「김지영의 장밋빛 인생」(바오로딸) ,「슈퍼스타」(가톨릭출판사) 인세 전액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내놓는 등 기부 문화에 앞장서 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고인의 선종 소식을 듣고 애도를 표하고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 염 추기경은 1월 고인이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하고 안수 기도로 고인을 위로한 바 있다.
가톨릭 문화예술인 모임을 이끌어왔던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20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허 신부는 “고인을 배우이기 이전에 누구보다 열성적이던 신앙인으로 기억한다”면서 “동료나 후배 중 쉬는 교우가 있으면 이들 손을 잡고 명동성당까지 이끌어 함께 미사를 봉헌하셨다. 실제 마리아 막달레나 자매님을 통해 영세하거나 신앙을 다시 찾은 배우들도 적지 않다”고 추모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