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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계로 나타난 위기, 진단부터 새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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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6’은 선교와 복음화에 대한 사목적 접근이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시도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통계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교회 전체 신자 수가 여전히 증가하고는 있다. 하지만 새로 세례를 받는 이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감소세를 보인다. 게다가 주일미사 참례율은 19.5로 집계, 1995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교회의 양적 성장은 멈췄고, 신앙생활의 내적성숙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선교와 복음화의 지표들은 지속적으로 한국교회 미래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드러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전후해 약간의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단순히 예비신자 교리교육, 신자 재교육 강화 등으로만 복음화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까.

이미 교회는 통계와 실제 사목 현장에서 실증적으로 드러나는 종교의식과 신앙생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해왔다. ‘소공동체’ 역시 미래 사목의 대안으로 제시됐고 그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 도입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된 사목적 대안으로 안착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통계적 수치와 사목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지금까지 시도된 사목적 대안들이 큰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 위기에 대한 진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맞닥뜨린 문제들이 단순히 신앙 교육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해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복잡다단한 원인을 갖는 위기라면, 그 원인 진단부터 새로 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재성찰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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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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