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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효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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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에 효부상을 받은 자매가 있어 그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박 요세피나(75) 자매는 바다의 별 쁘레시디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부군 김 요셉(75)씨는 연령회 회원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벌써 수년째 노모(老母)를 모시고 생활하고 있는데, 이 부부가 모시는 분은 부부의 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 김씨의 작은어머니라고 합니다. 작은어머니 슬하에 자식이 없어 말년에 혼자 지내시게 된 것을 이 부부가 모셔와 돌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은어머니 연세는 99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당에도 같이 나오시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노인정에 혼자 다니실 만큼 건강이 아주 좋으셨는데 2년 전부터 이상한 증세가 있으시더니, 지금은 부부 중 한 분이 꼭 집에서 돌봐드려야 하는 처지라고 합니다. 조카라고는 하나 이 부부의 나이도 많은데,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작은어머니 모시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친부모도 함께 모시고 살기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요양병원이나 양로원으로 모시는 것은 전혀 염두에 두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히 모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라고 합니다.

이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전 쁘레시디움 단장 최영희(엘리사벳)씨가 주민센터에 알리고, 주민센터에서는 관할 구청 노인회에 알려 지난 어버이날(5월 8일)에 효부상을 받게 되었답니다. 저 역시 이 부부에게 깊은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좋은 계절에 남들은 산과 바다로 나들이를 가지만 이 부부는 치매로 고생하시는 작은어머니를 모시는 일에만 온 마음을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곁에서 지켜보면 칭찬이 아니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로 십계명을 실천하며 지내는 이 부부에게 성령의 은사로 하느님의 복이 충만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황수영(미카엘·인천 옥련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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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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