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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가 기뻐야 전교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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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전교의 달이 찾아왔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 하신 말씀이다. 그리스도의 이러한 가르침을 묵상해보는 절기가 바로 전교의 달이다. 물론 주님 말씀 전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연중 의무지만, 이즈음 조금 더 생각해 보고자 만든 절기 같다.

주님 말씀을 흔히 ‘기쁜 소식’이나 ‘기쁜 소리’라고 한다. 기쁜 이유를 알아보자. 복음이 전파되는 곳엔 희망과 기대와 신뢰가 싹튼다. 주님의 위로와 구원이 다가오면 세상은 활기와 생동감을 찾는다. 그래서 기쁘다. 우리는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이러한 기쁜 모습들을 수없이 목격해오고 있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전교의 달 담화에서 “전교는 내가 기뻐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님 말씀을 듣고 내 마음속에 기쁨이 넘쳐 흘러 다른 이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기쁨을 함께 나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복음전파다. 내가 주님 말씀을 듣고도 기쁘지 않으면, 전교는 물 건너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염려는 할 필요 없다. 그분 말씀을 들으면 당연히 기쁨이 절로 나온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선교교령」은 “선교의 기원은 성자와 성령의 파견”이라고 말한다. 주님께서 예수님을 지상에 보낸 이유 중 하나다.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교회에 부여된 선교사명은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다.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이왕 해야 될 사명이라면 기쁘고 즐겁게 수행하자. 전교주일이 제정(1926)된지는 91년째, 전교의 달이 만들어진지(1971)는 46년째,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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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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