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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시아 복음화의 새 모델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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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대교구에 성 김대건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성당’이 봉헌됐다는 소식이다. 인도네시아 교회에 서구 교회 성인이 아닌 아시아 교회 성인이 주보성인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려진 대로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2억6000여만 명 중 이슬람 인구가 87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인구대비 약 3.2에 이르는 813만7000여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복음화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아시아 지역 형제교회이기도 하다. 비록 전체 인구에 비해 낮은 복음화율이지만, 아시아에서는 필리핀(8361만5000명), 인도(2136만5000명) 다음으로 많은 신자들이 있는 땅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성당’ 봉헌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인도네시아 교회에 한국 성인 이름을 딴 성당 하나가 세워졌다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서는 일이다. 한국교회로 봐서는 우리 교회의 뿌리이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순교영성이 전 세계 형제교회 안에서 보편성을 획득하고 그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맞을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 교회 차원에서는 비록 한국교회와 복음화 여건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오늘의 한국교회를 있게 한 순교영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복음화 여정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성당’ 봉헌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교회가 아시아 지역 복음화에 있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아시아 지역 특성상 민족만을 강조하고 내세움으로써 자칫 국수주의로 흐를 수 있는 염려를 불식시키고 두 교회가 손 맞잡고 복음화의 새로운 여정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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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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