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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질문하는 세상 / 권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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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사전적 정의는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물음’이다. 그러나 고요한 교실이나 강의실 등에서 손을 들고 질문을 던지는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질문이란 본래 ‘모르는 것’을 묻는 행위임에도 혹시 ‘틀린 질문’을 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질문에는 맞고 틀림이 없는데도 말이다. 질문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질문 때문에 늘어지는 시간이 걱정되거나, 혹은 질문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질문’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다. 서로 안부를 나눌 때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묻는 것 같은 관심의 표현도 바로 ‘질문’이다.

묵주기도성월을 맞아 무엇을 쓰면 좋을지 고민하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여러 가지를 검색해봤다. 그중 묻고 답하는 카테고리에서 ‘묵주’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질문들의 유형과 내용들은 각양각색이었다. 질문자들 중에는 “어디에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이 던진 질문 중에는 신자라면 당연히 궁금해할 질문들도 많았고, 참신하고 흥미로운 질문들도 적잖았다. 그 내용들을 보면서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역시 ‘질문’이 상호 간에 잘 이뤄져야 한다고 느낀다. 신자들이 인터넷에서 답을 찾을 게 아니라, 교회 내에서 소통을 통해 원하는 답을 찾고 신앙의 재미를 붙여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신자들은 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문이 가는 부분을 망설임 없이 묻고, 교회 또한 신자들의 물음에 답하며 ‘질문’을 풍성하게 채워나갈 때 ‘세상을 바꾼 질문’들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신앙의 참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권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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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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