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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좋은 어른’ 되어주기 / 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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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뉴스로 보도돼 큰 논란이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NS를 통해 각 지역에서 일어난 청소년 폭행 동영상과 사진 등이 하나둘씩 올라가며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곧이어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초·중·고 학생에게 학교 폭력 관련 경험과 인식 등을 조사하고, 지난해 12월 ‘2017년 2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사실상 2016년에 발표한 피해, 가해, 목격 등의 응답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결국 학교 폭력이 최근 들어 특별히 증가했다기보단 문제가 외부로 표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왜 그렇게 잔혹하게 때리고, 왜 그렇게 맞게 되는 것일까. 부모가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머릿속에 다양한 의문을 가지고 소년원과 보호관찰소 등에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만나 돌보고 있는 살레시오회 신부를 인터뷰했다.

그 신부는 보호시설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실제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단순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 있었다. 바쁜 사회 속에서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심지어 부모가 없어 시설에 머무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갈 곳을 잃은 청소년 중 일부는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나쁜 어른’들은 죄에 대한 판단이 미숙한 청소년들을 범죄 도구로도 이용했다.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사제의 한 마디가 긴 여운을 남긴다.

“바로 내가 좋은 어른이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진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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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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