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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올림픽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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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평화 정착은 불가능한 것인가. 늘 그랬다. 남북한 평화의 물꼬는 시작과 함께, 지속 기간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에 막혀 버렸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는 게 아닌지. 꽁꽁 얼어붙은 한반도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남북한 단일팀도 구성됐고, 개막식에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했다. 세계인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이럴 때 한민족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드러내야 한다.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정부 대변인의 말에 공감한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나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이기헌 주교도 성명을 통해 “이번 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하는, 평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8일 바티칸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의 미래와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한반도에서 대화를 이어가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모든 국가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대화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적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남북대화를 이끄는 새로운 단초가 되길 바란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는 올림픽이 되면 좋겠다.

잘 알다시피,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론 이렇게 될 수 없다. 남북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반목과 충돌, 그다음에 약간의 평화, 또다시 반목과 충돌, 또 평화라는 순환을 반복할 것인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런 잘못된 흐름을 끊어 버리자.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이 그친다면, 이는 남북 모두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그다음엔 평화통일…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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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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