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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부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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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선(안토니오, 서울대교구 노원본당)



초여름의 산행을

느끼는 도봉산 오름길



흐르는 물소리

살포시 불어오는 바람은

자연의 평화



산사의 부처님 오신 날

기다림의 연등은

초록산야의 축제



경사진 산행길

내 몸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오름이 힘들다

힘들수록 숨은 가빠지고

땀은 비 오듯 배어 나온다

힘든 오름 뒤에

따라오는 쉼의 시간과 무념무상

봄꽃 천지자연의 선물



경사진 인생길

내 영혼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인생이 힘들다

무거울수록 삶이 힘들고

번민은 흠뻑 쏟아 나온다



무거운 영혼을

털어낸 빈 영혼의 산야엔

부활 꽃 화사히 만개해

아름다운 향기 누릴

주님 선물 기다린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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