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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꾸르실리스따들 생생한 체험담, 후배들 가슴에 새겨져

도입 50돌 맞아 ‘시니어 울뜨레야’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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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꾸르실료가 올해 도입 5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마련한 ‘시니어 울뜨레야’에서 선배 꾸르실리스따들이 율동을 함께하며 꾸르실료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정훈 기자



“사무실 하나 없던 꾸르실료 초창기, 봉사자들은 가까스로 소품을 마련해 유랑 극단처럼 3박 4일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차수가 끝날 때마다 기쁨에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서영수 그레고리오, 남성 10차)

선배 꾸르실리스따들의 입에서 꾸르실료의 역사와 체험이 줄줄 흘러나왔다. 6월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꾸르실료회관 대강당. 저마다 가슴에 꽃을 달고 한자리에 모인 시니어 꾸르실리스따들의 눈빛에는 새로운 감회가 일었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주간 서왕석, 담당 이재경 신부)가 올해 한국 도입 50주년을 맞아 초창기 선배 꾸르실리스따들을 초청해 ‘시니어 울뜨레야’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차 꾸르실료를 수료한 60~80대에 이르는 선배 꾸르실리스따 120여 명이 자리했다.

서울 꾸르실료는 지금의 꾸르실료가 있기까지 함께 힘써 준 선배 꾸르실리스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올해 초 행사를 기획했다. 오랜 선배들을 초청한 ‘시니어 울뜨레야’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시니어 울뜨레야는 선후배 간 만남의 자리이자 증언의 자리였다. 일일이 선배들의 이름과 차수가 호명되자 뒷좌석에 앉은 후배 꾸르실리스따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영순(요안나, 여성 50차)씨는 “신앙을 제대로 몰랐던 시절 잠시 다른 종교에 다니며 배교했던 제가 꾸르실료 수료 후 여러 봉사를 하면서 깨진 그릇도 버리지 않고 쓰시는 하느님 배려를 체험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허필수(아우구스티노, 남성 19차)씨는 “19차 꾸르실료 수료 후 44년째 매달 19일에 회합을 해 오며 꾸르실리스따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며 “꾸르실료 수료 후 열정이 이어지려면 첫 1년간은 차수 회장과 봉사자가 관심을 갖고 분단 회합을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영수(그레고리오)씨는 “남성 11차에는 당시 부제였던 김충수(원로사목자) 신부님과 염수정 추기경님도 체험자로 계셨는데, 이분들이 오늘날 원로 사제가 되고, 추기경님이 되신 것 또한 꾸르실료 50년의 서사시가 아니겠느냐”며 “비 오는 날 서울 울뜨레야 대회에 자리해 꾸르실료를 위해 아낌없는 말씀을 해주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모습도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재경 신부는 “선배들이 가졌던 열정과 애정, 사명과 헌신을 본받고자 조촐하고 작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꾸르실리스따가 된 지 반세기가 다됐는데도 그 은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한 선배의 말씀이 무척 와 닿았다”고 말했다.

서왕석(마태오) 주간은 “1980년 남성 50차가 진행됐으니 이 자리엔 적어도 37년 전 꾸르실료를 수료한 뒤 이상ㆍ순종ㆍ사랑의 덕목을 가슴에 안고 살아오신 분들이 오셨다”며 “선배들 힘으로 도입 반세기를 맞은 꾸르실료가 더욱 빛나도록 애정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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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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