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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사제 양성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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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고 산하에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 소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교황청 성직자성이 지난해 연말 ‘사제 성소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을 새로 발표함에 따라 한국 교회도 개정된 지침에 맞춰 기존 한국 사제 양성 지침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 가톨릭대 교수신부협의회는 대전가톨릭대에서 「사제 양성 기본 지침」을 연구하는 연수를 가졌다.

성직자성이 사제 양성 기본 지침을 처음 발표한 것은 1970년이다. 이후 1985년에 한 번 개정했으나 이는 교회법에 따른 용어 변경 수준이었다. 사제 양성의 전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정은 그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새 지침은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사제 양성의 방향으로 선교와 공동체, 그리고 동행과 식별을 제시했다. 사제 양성은 사제 성소의 출발인 공동체에서 하느님 백성을 돌보는 선교를 지향하며, 사제 양성자는 신학생들이 하느님의 뜻을 잘 식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교회의 쇄신은 성직자의 쇄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제의 책무는 막중하다. 그런 사제를 올바로 양성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 사제의 본질을 잃어서도 안 되지만 세상의 변화에 발맞추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 냄새 나는 사제가 될 것을 주문했다. 성직자성의 지침은 결국 현대 사회에 걸맞은 양 냄새 나는 사제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교회가 새로 만드는 한국 사제 양성 지침 또한 그러한 뜻을 충분히 담아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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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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