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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다울 때 유사종교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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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종교에 피해를 보는 가톨릭 신자들의 수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공격적으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사종교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다. 이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친분을 맺은 후 성경 공부를 하자면서 자의적이고 왜곡된 성경 해석으로 신천지 교리에 물들게 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신자들이 유사종교에 빠지지 않도록 교구별로 유사종교대책위원회를 상설 운영하고 예방교육 자료집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나 여전히 피해 사례는 줄지 않고 있다.

신자들이 유사종교에 쉽게 현혹되는 까닭은 현 교회 체제 안에서 신앙생활의 참 기쁨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 교회 구성원 상당수는 하느님 체험과 사랑의 실천보다는 개인의 안녕을 추구하는 ‘영적 세속성’에 물들어 있다. 기능적이고 형식적인 성사 생활은 자기 만족의 공허한 쾌락만 안겨줄 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적 세속성이 교회 안에 스며들면 단순히 도덕적인 다른 모든 세속성보다 더 엄청난 재앙이 될 것”(「복음의 기쁨」 93항 참조)이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이를 ‘선으로 포장된 끔찍한 타락’이라고 표현했다.

영적 세속성을 떨쳐내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중심적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복음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두고 서로 연대하는 것이다. 마음 가는 곳에 정을 붙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교회가 신앙 공동체다울 때 유사종교의 피해는 자연스럽게 근절될 것이다. 교회다운 모습은 서로 존중하고 공동선을 지향하며 서로 돕고 나누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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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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