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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도적 지원, 북한 사회 변화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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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개선과 인권 실현을 목표로 한 「2017 북한인권백서」 발간을 기념해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10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세미나는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잖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김정은 시대 북한 인권 실태’를 핵심 내용으로 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드러난 오늘날 북한의 모습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발표에 따르면, 지난 분단 역사 속에서 남북 간은 물론 남남 갈등마저 낳아 온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더디지만 북한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관한 북한 사회의 실태와 증언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점이다.

특별히 우리가 이번 행사에 주목한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갈수록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한반도를 복음의 땅으로 일궈나가야 하는 소명을 지닌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했다는데 있다. ‘강 대 강’ 대결만으로는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상황을 더욱 끝 모를 심연으로 끌고 가기 십상이다. 이는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마저도 복음 정신에서 멀어지게 하는 현실로 가시화되기도 한다. 북녘땅 동포들에 대해, 껴안아야 할 ‘형제’라는 생각보다는 멸해야 할 ‘적’이라는 마음을 품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

교회는 민족화해와 평화의 여정이 질곡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우리 역사에 복음의 발자국을 아로새겨왔다. 이번 행사에서 거둔 결실을 바탕으로 민족화해와 일치를 향한 여정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 민족의 생존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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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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