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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제와 수도자, 성소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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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제55차 성소 주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젊은이들이 주님께서 부르시는 소리를 잘 듣고 응답할 수 있도록 동반해 주라고 당부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세상의 소음과 화려한 빛 때문에 자신을 부르시는 하느님 목소리를 놓치고 있다. 성소(聖召)를 느끼고도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응답을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막으려면 교회 구성원들, 특히 사제와 수도자들이 동반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젊은이들이 성소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식별해서 실천에 옮기는 것을 돕는 일은 사제들의 직무 가운데 하나다. “성소의 어머니는 교회”라고 하듯 성소를 싹 틔우고 키우는 곳은 교회이다. 하지만 더 좁혀 말하면 사제와 수도자들 역할이 가장 크다. 소년소녀와 젊은이들은 일상에서 만나는 ‘신부님’과 ‘수녀님’을 보면서 성소에 대한 꿈을 키운다. 성소의 길에서 갈등이 생길 때면 찾아가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상대도 그들이다.

젊은이가 성소에 응답한다는 것은 크나큰 삶의 전환이다. 갈릴래아 호숫가 어부들처럼 가족과 생업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나서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사제와 수도자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을 미리 맛본 뒤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제와 수도자들이 그 거룩하고 보람된 삶의 표양을 잘 보여줘야 한다. 삶의 표양은 스승 예수를 빼닮은 말과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스승을 닮아 사랑과 자비가 넘쳤다. 가난하고 순결했으며 겸손했다. 또 주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데 두려움이 없었다. 사제와 수도자들이 제자들 삶의 표양을 잘 보여주면 더 많은 젊은이가 그분의 부르심에 “예, 여기 있습니다” 대답하고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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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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