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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평화’ 교회 역할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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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곧 ‘남북한 평화’가 어느때보다 관심거리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렸고 이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 울려 퍼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남북 협력이 한민족과 온 세계를 위해서 계속 선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겠다”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렇게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이유가 뭘까. 알다시피 ‘평화’라는 절대적인 가치가 회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교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와 매일 밤 9시에 봉헌하는 남북화해와 일치를 위한 주모경바치기운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여러 교구에서도 토요기도회 등 다양한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회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기도와 더불어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분단 이후 70년 넘게 평화를 향해 달려왔지만 제대로 이룩한 것이 없다. 이제 뭔가 이루어질 것 같은데, 교회가 어떻게 힘을 보탤지, 당장 떠오르는 건 없지만 끊임없이 숙고해야 한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에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은 모두 화해의 직분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라며 “화해를 통한 일치가 신앙인이 나아가야 할 구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주교의 말처럼 화해와 일치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반도에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이 멎지 않길 바란다. 반목에서 화해로, 분열에서 일치로 나아가는 여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중단할 순 없다. 풀리고 있는 빗장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로 연결되기에 ‘평화에 대한 관심의 끈’을 늦추지 않길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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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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