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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사랑과 생명이 넘치는 사회를 꿈꾼다 / 최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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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 서울 명동에서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고 생명의 가치를 외치는 생명대행진이 열렸다. 2012년부터 시작된 생명대행진이 벌써 일곱 번째다. 올해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심판 결정을 앞두고 열려 그 의미가 컸다. 행진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헌재가 낙태를 합법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급진 프로초이스 단체들은 낙태를 자기결정권의 행사라고 주장하며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낙태 합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태아도 엄연한 생명이며 낙태는 자신의 자식을 죽이는 행위라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태아도 생명이고 낙태는 살인이라는 진실에도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이것은 여성이 아이를 낳았을 때 겪어야 하는 현실적 문제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미혼모를 색안경을 끼고 본다. 생명을 선택했지만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또 결혼한 여성이 사회·경제적 이유로 낙태를 선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러한 사회 현실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면 더 많은 여성이 낙태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국가는 낙태를 합법화시킬 것이 아니라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 현실을 바꿔야 한다.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자녀의 양육부담을 덜어 주고, 고통받는 미혼모를 보호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남성에게도 출산과 양육에 관련된 책임을 강화시켜야 한다. 모든 아이들이 환대받고 사랑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꿈꾼다.


최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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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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