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이 1988년 10월 30일 자 부산교구 주보에 ‘통합공과금제도와 시청료 거부 운동’이란 제목으로 게재한 글이 30년 만에 다시 「가톨릭 부산」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교구(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발행 2500호를 맞은 5일 자 「가톨릭 부산」에 당시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문 대통령의 글을 다시 게재했다. 문 대통령이 통합공과금제도에 관해 부산교구 주보에 글을 실은 30년 전 당시에는 한국방송공사의 시청료 거부 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날 때였다.
문 대통령은 주보를 통해 “통합공과금 제도는 법률에 근거한 제도가 아니고 행정의 편의를 위한 임의적인 제도”라며 “시청료를 제외한 나머지 공과금만의 납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청료의 납부를 거부하는 이유는 공영방송인 KBS가 왜곡, 편파 보도를 일삼기 때문”이라며 “대중 매체로서 TV가 가지는 영향력 때문에 TV 방송의 왜곡, 편파 보도는 독재권력의 가장 중요한 통치 수단이 되어 왔고 지금도 민주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어 민주시민의 의무로서 시청료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