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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9차 세계가정대회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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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세계가정대회가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막이 올라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2014~15년 연속해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의 논의를 확장하고, 교황의 시노드 후속 권고 「사랑의 기쁨」의 실천을 구체화하는 장이라서 더 관심을 끈다.

현대 사회의 가정 위기와 사목적 대응은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다. 가정에서조차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혼인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이혼율 증가와 출산율 저하, 소득 양극화도 가정 문제를 악화하는 주원인이다.

이번 대회가 가톨릭 가정들이 이런 숱한 도전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영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 또 사목자들이 상처받고 길 잃은 가정들과 동행하면서 희망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아울러 교황이 대회를 통해 띄우는 메시지가 세계 모든 가정에 닿길 기원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 교회에서 이번 대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대회에 무관심해서인지, 아니면 교구나 가정사목 제 단체들의 부득이한 사정 때문이지 단정할 수 없으나 3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대회에 공식 참가단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 교회 위상으로 볼 때, 대회 5일째 각국 대표 가정들이 모여 벌이는 축제의 날 행사장에 ‘Korea’가 보이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대회 참가 여부를 놓고 국내 가정사목 활성화 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 하지만 대표적인 가정 신심 단체조차 이번 대회와 관련해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은 현실은 점검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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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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