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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서학사’ 권위자 이원순 교수, 하늘나라로

한국천주교회사 연구 토대 닦아 ‘한국교회사연구소’ 설립에 기여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역임 그레고리오 대교황 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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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13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장례 미사 고별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전 국사편찬위원장이자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인 이원순(에우세비오) 서울대 명예 교수가 10일 오전 선종했다. 향년 92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3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고인의 육신은 경기도 파주 탄현면에 자리한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 참회와 속죄의 성당 평화의 문 봉안당에 안치됐다.

고 이원순 교수는 ‘조선 서학사’ 연구의 개척자이자 최고 권위자일 뿐 아니라 한국천주교회사 연구를 학문적 토대 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특히 1948년 서울 성신대학교 부속 중학교(소신학교) 교사로 교회와 인연을 맺은 후 1990년까지 42년간 서울ㆍ광주ㆍ수원 대신학교에서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 양성에 직접 참여했다. 고인은 6ㆍ25전쟁 당시 260명의 소신학생들을 피난시키고, 밀양에 소신학교를 설립해 사제 양성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인은 또 고 최석우(한국교회사연구소 명예소장) 몬시뇰을 조언해 1964년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설립하도록 했고, 그 후 선종 때까지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이사,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는 조선왕조실록 국역 작업과 전자 출판을 완성해 누구나 한글로 조선왕조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고인의 학문적 명성은 일본ㆍ중국 역사학계에도 널리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그의 저서 「조선 서학사 연구」를 중국어로 번역해 대학 교재로 사용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한ㆍ일 역사 문제와 관련, 100여 차례나 초청해 강의를 개최하는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역사학자로 인정받았다.

고인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2004년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 대십자 훈장’과 ‘기사단장’ 작위를 받았고,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도 두 차례나 수상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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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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