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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난한 이들의 기쁨을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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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60대 중반의 한 자매가 가톨릭평화방송 본사를 찾아와 “17년 전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의 ‘사랑의 피어나는 곳에’ 성금 덕분에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의 병구완을 할 수 있었다”며 “이제 나보다 더 어렵게 사는 사람에게 전해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내고 홀연히 떠났다.

10일에는 포스텍 성영철 교수가 “과거 서울성모병원에서 근무하면서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생명 존중 정신에 입각한 연구 활동에 감명을 받았다”며 Saving Life 연구 기금으로 100억 원을 쾌척했다. 이에 앞서 6일에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생명 지킴이인 미혼모들을 위한 후원금을 내놓았다.

또 작은형제회는 1988년부터 30년간 서울 제기동 프란치스코의 집에서 241만 9000여 명의 가난한 이들에게 끼니를 대접했다. 서울카리타스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617명은 올 한 해 3만 5600여 시간을 자원봉사했다.

이보다 더 품위 있고 충만한 삶은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생동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를 거룩하게 하고 성령 안에 살아있는 하는 것은 이들처럼 아낌없이 내어주는 삶을 사는 의로운 그리스도인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려면 우선 가난한 이들을 환대하라고 가르치셨다. 이 가르침과 달리 가난한 이들의 자리를 오늘날 교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까닭에 대해 교회 구성원 모두는 살펴봐야 할 것이다.

교회가 영적 세속화에서 벗어나 복음의 생기를 회복하는 길은 가난한 이들의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다. 자선주일을 맞아 “밖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을 만나고, 그들이 우리 공동체 안으로 동행하여 들어오도록 초대하자”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유경촌 주교의 호소를 한국 교회 구성원들은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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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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