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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성소 풍부한 베트남, 한국 교회가 도와야

주교회의 한국사제양성지침개정소위 위원 정신철 주교, 베트남 교회 성장세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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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한국사제양성지침개정소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위원 11명은 최근 아시아의 사제 양성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고자 베트남을 방문했다. 소위원회 위원이자 오랜 기간 베트남 교회와 교류해온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를 14일 인천교구청 집무실에서 만나 베트남 교회의 역사와 현실을 들어봤다.

베트남 교회의 박해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공산주의인 베트남의 종교 활동이 일부 개방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정 주교는 이러한 사회적 상황이 베트남 교회의 신심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교회는 순교자가 17만 명에 달하고, 박해를 53번 겪었을 정도로 순교 역사가 깊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베트남 정부는 사제 성소를 줄이고자 신학교 입학 인원을 제한하거나, 서품자를 본당에 발령하지 않고 대기하게 했죠. 그럼에도 몇십 년을 기다리면서 사제 성소를 지켜낸 분들이 존재합니다.”

실제 베트남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성직자들은 여러 박해를 견디고 굳건한 신앙을 증명한 이들이다. 이들의 신심과 타국 교회의 도움으로 베트남 교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교회 신자는 현재 약 7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사제 성소도 풍부하다. 정 주교는 “베트남 교회의 성장은 하느님의 힘이 세속의 힘보다 크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베트남 교회 상황에 맞게 선교와 원조에 힘쓰고 있다. 수도자들은 큰일을 계획하기보다 현지 주민과 대화하고, 유아교육에 힘쓰면서 이들이 가톨릭 신앙 안에서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정 주교는 “베트남 교회가 앞으로 아시아교회를 이끄는 큰 축이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그러기 위해선 신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신학생과 수도자 성소 계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주교는 “이 선결 과제를 한국 교회와의 교류로 완성할 수 있다”며 “종교 갈등 속에서도 신앙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베트남,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교회를 한국 교회가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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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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