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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고민과 질문, 신앙에서 답을 찾아주다

「하느님과 트윗을」 저자 미헬 레메리 신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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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로테르담 교구 미헬 레메리 신부(가운데)와 서울대교구 사제, 청년 패널들이 4일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대화하고 있다.



“저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결혼과 출산을 꼭 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목표나 숙제로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진정으로 ‘사랑’의 의미를 깨친다면 어렵지 않은 고민입니다.”

청년들의 허심탄회한 질문에 푸른 눈의 네덜란드 신부는 그들 눈높이에 맞춰 답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김성훈 신부)은 4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하느님과 트윗을」 저자 미헬 레메리(네덜란드 로테르담교구) 신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고 청년들의 신앙 고민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회 가르침과 현실과의 괴리

청년들은 공통적으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을 고민으로 내비쳤다. 생명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하는 가톨릭 청년들도 ‘비혼(非婚, 결혼하지 않음)’을 선택하거나 ‘딩크(DINK, 부부가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음)족’으로 살아가는 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물었다. ▶관련기사 12면

룩셈부르크에서 청소년사목을 하는 레메리 신부는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한다면 홀로 살아가는 삶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느끼는 사랑을 가족과 이웃에게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혼인과 출산의 긍정적인 면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도 물었다. 레메리 신부는 “그리스도인도 사람”이라며 “사람은 모두 부정적이고 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그리스도인도 유혹에 빠지고 그런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경에서 초기 교회 사람들이 서로의 잘못된 점을 고쳐주던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절히 반응하고, 그들에게 올바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청소년국 청년부 담당 이원석 신부, 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 이영제 신부, 교구 청소년국에서 활동하는 박영주(라파엘라)ㆍ손은정(로사리아)ㆍ최유진(스텔라)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 새겨야

콘서트 내내 패널과 청중은 자유로운 질문과 답을 주고 받았다. 이영제 신부는 레메리 신부가 ‘열정’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열정과 행복감의 근원이 궁금하다”고 묻기도 했다.

이에 레메리 신부는 “당연히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톨릭교회의 열정의 근원인 청년들을 많이 만나고 싶지만,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가는 현실을 마주하면 슬프다”며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사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신희균(마리아, 26, 서울 미아동본당)씨는 “복잡하게 생각했던 일상의 문제를 신앙 안에서 고민해보고 해답을 찾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신앙을 성숙하게 키워 하느님과 발맞춰 걸어가는 자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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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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