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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가정폭력 발생을 막으려면 /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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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을 단순히 피해 여성이 아닌, 통합적 존재로 봐야 한다.’ 7월 10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자립 실태 관련 토론회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박경근 신부가 말한 총평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박 신부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종합적일 때 지원도 종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적 이해’의 중요성은 ‘피해 여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가정폭력’ 자체를 해결하는 데에도 종합적 이해는 중요하다. 여성을 단지 여성이 아닌, 통합적 존재인 인간으로 봐야 가정폭력도 줄어들 수 있다.

지금 같은 시대에 무슨 당연한 말인가 싶지만, 한국사회 양성평등 인식은 지금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성결대 사회복지학부 신연희 교수의 ‘가정문화의 양성평등과 가정폭력과의 관계에 관한 경험적 연구’(2018)에 따르면 한국의 가정 다섯 중 둘은 가사 분담이 평등하지 않았고, 다섯 중 하나는 남녀차별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

신 교수는 가정폭력 발생은 가정문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가사 분담이 공평한 가정과 남녀차별이 적은 가정에선 폭력 발생 가능성이 적었지만, 차별 가정에선 폭력 위험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자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양성평등 문화가 자리 잡아야 폭력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랑의 기쁨」에서 “여성 권리의 증진이 여전히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수치스러운 폭력, 가정폭력은 남자다운 힘의 과시가 아니라 비겁한 추태”라고 지적했다. 여성에 대한 종합적 이해, 양성평등 인식 제고는 여전히 사회의 절실한 과제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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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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