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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사연구소 임직원들이 9일 교회사연구소에서 열린 고 이원순 교수 1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조선 서학사’ 연구의 개척자 고(故) 이원순(에우세비오, 사진) 교수의 선종 1주기 추모 미사가 9일 서울 저동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봉헌됐다.
추모 미사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사제들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유가족과 연구소 직원, 고인의 지인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이 교수님은 한평생 역사 교육을 위해 사신 분이자 한국 교회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신 분”이라며 “오늘 미사를 통해 그분의 삶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또 김상균(한국교회사연구소 교구 고문서고 담당) 신부는 “몇십 년을 넘게 교수님을 봤지만, 교수님이 화를 내시는 것조차 보지 못했을 정도로, 교수님은 학자이기에 앞서 훌륭한 인품으로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는 분이셨다”며 “좋은 교수님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추모했다.
1926년 7월 26일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고 이원순 교수는 ‘조선 서학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서 한국천주교회사 연구를 학문적 토대 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또 고 최석우 몬시뇰과 함께 1964년 ‘한국교회사연구소’ 창립을 주도했고 이후 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이사,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2004년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 대십자 훈장’과 ‘기사단장’ 작위를 받았으며,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장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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