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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교회 남북 철도 복원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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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였던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지 74년이 흘렀다. 38선이 6·25전쟁을 거치며 휴전선으로 형태와 위치가 조금 달라져 남북을 갈라놓고 있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

하늘을 나는 새는 남과 북을 자유로이 오가지만 사람은 발로도, 차량으로도 남북을 오갈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남북을 연결하던 철길이 끊어져 달리고 싶어도 달리지 못하는 녹슨 ‘철마’(鐵馬)를 바라볼 때 남북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에 마주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사단법인 희망래일이 10월 3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 일대에서 펼친 ‘DMZ 평화기행-끊어진 철길 110㎞’ 행사는 끊어진 철길을 연결함으로써 민족화해와 남북 교류협력, 궁극적으로 남북통일을 이루자는 뜨거운 염원을 표출했고 희망을 던졌다.

남한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제진역은 동해선의 북쪽 구간에 속한다. 과거 남북이 하나였을 때는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원산까지 연결되고 함경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이어져 중국대륙은 물론 유라시아까지 달리던 철길이었다.

희망래일이 외친 끊어진 철길 연결은 사회적, 경제적 의미도 크지만 한국교회 복원에도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은 일반적으로 휴전선 이남 지역만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남북 분단 전에는 북한 지역도 한국교회였고 현재 중국 영토인 연길교구까지도 한국교회의 일부였다. 북한에 존재하던 교회를 복원하려면 남한 교회가 북을 오가야 하고 그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철길이다.

북한교회 복원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철도 복원도 수반돼야 하는 만큼 한국교회는 남북 철도 복원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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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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