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청소년 교육, 수도자와 평신도 함께 협력해야

살레시오 수녀회 총장 이본 렝고아 수녀 “한국 공동체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사명 잘 실천해”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평신도들과 협력하고 나누지 않고서 청소년들을 교육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10월 17일 입국해 열흘간 일정으로 국내 살레시오 여성 수도자 공동체를 살핀 살레시오 수녀회 총장 이본 렝고아(Yvonne Reungoat) 수녀는 “평신도와 수도자가 함께 비전을 나누면서 스스로를 교육하고 양성해야 한다”면서 교육 사명을 수행하는 데 평신도들과 협력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또한, “급격한 사회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공동체 차원에서 평신도들, 가정과 함께 응답하고, 나아가 사회단체들과 네트워크를 이뤄 일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평생 양성’과 ‘지속 양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교황청 수도회성의 첫 여성 수도자 위원 7명 중 한 사람인 렝고아 수녀는 특히 “수도자들은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잘 성장하도록 교육하고 동반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표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교를 향해 맞춰진 교회의 실천 프로그램에 많은 젊은이가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건 젊은이들이 수도자들의 공동체적 삶을 보고 듣고 나눔으로써 자신의 성소를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 사명과 봉헌생활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때로는 사회복지 활동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우리는 봉헌된 교육자로서 사회복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드리는 봉헌의 삶, 곧 살레시오의 성덕은 봉헌생활과 사도직이 하나로 통합되는 데 있습니다.”

수도 성소 감소 문제에 대해 그는 “1970년대만 해도 전 세계에 1만 7000여 명에 이르던 살레시안 수녀들이 이제는 1만 2200여 명에 그친다”면서 “이제라도 성소 감소의 원인을 깊이 성찰하면서 수도자들이 교육과 동반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성소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베트남, 인도, 동티모르ㆍ인도네시아관구는 성소자들이 많고, 또 아프리카나 미국, 아이티도 꾸준히 성소가 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봉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 번째 방한했다는 그는 “한국관구는 학교 교육뿐 아니라 비행청소년이나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자렐로센터, 나자렛집, 위센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고 호평하고 “한국 공동체를 만날 수 있었던 건 큰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은 미래를 건설하는 아주 아름다운 사명”이라며 “한국의 젊은이들도 기쁨의 빛으로 가득차 그 빛을 발산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렝고아 수녀는 프랑스 출신으로 1962년 입회해 1965년에 첫 서원, 1971년 종신서원을 했으며, 프랑스관구장과 코트디부아르와 기니, 토고 등 아프리카 서부 7개국 공동 관구장을 지냈다. 2002년에 부총장, 2008년에 총장으로 선출됐으며 2014년 재선돼 내년 9월로 임기를 마친다. 현재 이탈리아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장, 교황청 수도회성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9-10-3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2코린 12장 9절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