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천영례(88, 스테파니아)씨가 남수단 어린이 무료급식 후원금으로 2000만 원을 교구에 기부했다.
후원금은 4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려져 거동이 불편한 천씨를 대신해 딸이 지난달 수원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에 직접 전달했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천씨의 딸은 “어머니의 작은 도움으로 배고픔에 시달리는 남수단 아이들이 한 끼라도 제대로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씨는 딸을 통해 “가톨릭평화방송에서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보고 늘 기부를 생각하다가 수원교구 해외선교 홍보지인 ‘하느님의 일’을 보고 남수단 어린이 무료급식 후원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천씨는 레지오 활동과 노인대학, 재속 프란치코회원으로 40년간 활발하게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