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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옥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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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위령 성월을 맞아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교회가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전통이다. 지은 죄를 모두 보속하지 못하고 죽은 영혼은, 천국에 오르기 전 정화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옥영혼을 위한 기도는 죽은 이를 정화시켜 구원에 이르게 한다. 이 기도는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과 희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죽은 이들에게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을 고백한다. 거룩한 백성들이 모인 교회는 산 이와 천국에 있는 이, 연옥에 있는 이들이 함께 친교로 이루어진 공동체다. ‘모든 성인의 통공’이란 이렇게 세 형태로 이뤄진 하느님 백성이 서로 공을 나누고 통교하는 것을 말한다. 이 통공에는 기도뿐 아니라 희생과 사랑 등 모든 거룩한 일이 포함된다. 우리가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친교를 믿는다. 이 친교로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성인들이 우리의 기도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말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떠난 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일임이 분명하다. 연옥영혼을 위해 식사 후 기도라도 당장 실천해 보자. “하느님은 연옥영혼들을 몹시 사랑하시어 그들을 천국에 들여놓기를 무엇보다도 원하신다”는 리치의 성녀 가타리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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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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