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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교회가 먼저 관심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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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가 10월 2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설립 3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면서 설립 후 처음으로 바자를 열었다. 교회 내 여성 단체들이 여러 이유로 바자를 열고 있지만 서울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가 마련한 이번 바자는 폭력피해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했다는 데서 의미가 컸다.

폭력피해 여성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폭력피해 여성들이 처한 상황이 온전히 알려지지 않거나 그 심각성이 제대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 한국사회와 교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권익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고들 말하지만 삶의 현실에서는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인 유교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서울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 30주년 미사를 주례하고 바자에도 참석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강론을 통해 “협의회는 그동안 가부장제 사회에서 폭력과 빈곤 등으로 억압 받고 소외 받는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돼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싸워 왔다”고 말했다. 유 주교의 이 말로부터 폭력피해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약자로 살아가는 다양한 여성들을 바라봐야 한다. 국가적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결혼과 출산을 이유로 직장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는 여성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다른 형태의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교회는 곧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를 맞이한다. 약자이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에 시달리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는 이들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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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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