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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동합의성, 온 교회가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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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연중 제32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기념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제시한 친교의 교회, 참여하는 교회상은 성직자와 수도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거룩하게 살아가는 하느님 백성임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로 52번째를 맞은 평신도 주일은 하느님 백성인 교회의 다수를 이루는 평신도들이 교회와 사회 속에서 평신도 사도직을 능동적으로 실천하도록 격려하고 뒷받침하는 날이다.

요즈음 교회 안에서 ‘공동합의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합의성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인 ‘하느님 백성 모두가 함께 길을 걸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5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설립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공동합의성의 여정은 3000년기 교회로부터 하느님이 기대하시는 길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동합의성의 정신은 어느 한쪽이 어느 한쪽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강요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우선시하면서 서로 경청하는 태도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더불어 나아가는 것이다. 공동합의성이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평신도뿐만 아니라 온 교회가 공동합의성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교회 직무에 잘 참여해야 한다.

교회는 성직자나 수도자, 평신도 어느 한 구성원만의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결합된 하나의 유기체다. 공동합의성은 모든 구성원들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가운데, 함께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길일 것이다. 공동합의성에 따라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고 환대로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교회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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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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