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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하느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성탄되길 / 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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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활동하며 하느님의 빛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는 손승희씨. 그는 작업 뿐 아니라 재능기부에도 열심인 신앙인이었다. 취재를 위해 만난 손 작가는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간 만나온 빛과 같은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귀띔했다. 앳되고 고왔던 20대 이탈리아인 수녀가 한국에 발을 딛고 백발의 노인이 될 때까지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마음은 그가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재능기부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어서 손 작가는 한 수녀님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작업을 위해 만난 한 수녀님은 공공화장실을 이용할 때 늘 떨어진 휴지를 정리하고 뒷사람을 위해 그 자리를 청소하고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휴지하나 줍는게 큰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타인을 생각하며 매일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게 하느님이 보시기 좋은 일이 아닐까요? 그 뒤로 저도 내 삶 밖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다. 하느님은 선행을 많이 했다고 해서, 혹은 똑똑하고 잘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이 아니다. 선택했기에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이 보여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는 소외되고 아픈 이들을 위해 봉헌하는 삶일 수도, 타인을 위해 더러운 곳을 치우는 배려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다. 작지만 의미있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탄생을 함께한다면 더욱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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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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