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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닥’ 했던 형제님들, 건강한 빵 만드는 일꾼으로 돌아오다

사회적 기업 (주)이레우리밀 하용수 원장, 폭력배 과거 뒤로 하고 재소자 출신 도우며 빵 공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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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우리밀빵은 100 우리 밀로 만들어 건강에 좋고 많이 먹어도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기업 (주)이레우리밀을 운영하는 하용수(남종삼 요한, 62) 원장은 “전문 제빵사가 빵을 만들며 방부제도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며 “더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1년 전부터는 물을 알칼리성으로 환원해주는 기계까지 도입했다”고 빵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했다.

건강한 빵이 모토인 이레우리밀 제품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 원장은 젊은 시절 경남 양산 지역 터미널파 보스로 이름을 날리던 조폭이었다. 감옥을 오가며 가정 파탄 위기도 겪었지만, 아내의 눈물 어린 호소에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났다. 경남 양산에 성모울타리공동체를 만들고 사제를 초청해 매주 자체 피정 등을 하며 30년째 신앙을 다지고 있다. 새롭게 출소한 이들도 받아들이며 복음의 씨앗을 전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시련도 많았다. 자신이 빵을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형제가 도박에 빠져 잠적해 어렵사리 개업한 빵 가게 문을 닫기도 했고, 한 형제가 홧김에 빵 공장에 불을 질러 빚더미에 앉기도 했다. “출소자들과 갈등을 겪으며 마음고생도 참 심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주님께 다가가는 형제들의 모습에 지금까지 공동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40여 명이 되는 공동체 식구의 자립과 빵 공장 설립에 들어간 채무를 갚기 위해서는 판로 개척이 절실하다. 수입 밀보다 2배 반이 비싼 우리 밀을 사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에 채무 이자를 내기도 벅차다. 착한 재료와 착한 가격이 공동체를 후원하는 은인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10년째 빵 가격도 올리지 않았다. 주님을 믿고 흘린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 원장은 “유치원 5곳에 빵을 납품할 정도로 맛과 품질은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에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번빵을 새롭게 출시해 반응도 좋다”며 많은 본당 차원의 관심과 주문을 부탁했다.

이레우리밀에서 생산하는 모든 빵은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번빵은 2000원, 부드러운 파운드 케이크 5000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보루크림빵이 6개 1만 원,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엄마 찰보리빵이 20개 1만 원, 고소한 맛이 일품인 호두과자가 30개 1만 원이다. 밤식빵과 우유식빵, 흑미식빵, 단팥빵도 있다.

문의 : 055-367-2232, 이레우리밀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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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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