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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곪아 피가 흐르는 날
곪은 상처를 툭하고 건드린 이에게 인사를 한다.
가식 없이 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

괜찮으려니
괜찮으려니
며칠 동안 짜내고 동여매고 어루만졌으니
괜찮으려니 한다
작은 구멍 하나쯤이야
괜찮으려니 한다.

회오리바람이 인다.
작은 구멍 사이로 이는 회오리바람이
긴 통로가 된다.

닿으려나
닿으려나
내님이 계신 곳에 닿으려나
훗날에서야 알았네
그 바람 소리가 내 님의 목소리였음을
날 부르는 소리였음을

곪은 상처를 툭하고 건드려 준 이에게
가식 없이 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


박명순(드보라·제주교구 신창본당 조수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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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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