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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콜라레 ‘일치의 영성’으로 교회와 세상 변화시켜야

창설자 끼아라 루빅 탄생 100주년 맞아 이탈리아 로피아노 주교 모임에 다녀온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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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교 140여 명이 포콜라레운동 창설자 하느님의 종 끼아라 루빅(Chiara Lubich, 1920∼2008)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8∼9일 그가 출생한 이탈리아 트렌토에, 10∼12일 포콜라레 운동이 시작된 첫 번째 소도시 로피아노에 모였다. 트렌토에서는 끼아라 루빅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일치의 카리스마’를, 로피아노에서는 일치의 영성이 교회와 사람들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봉사하는지에 대한 주제 발표와 대화, 체험 나눔이 이뤄졌다.

한국 교회에서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참가했다. 이에 2월 24일 유 주교를 만나 끼아라 루빅 탄생 100주년 주교 모임에 관해 들었다.

유 주교는 먼저 “이번 주교 모임은 하느님의 종 끼아라 루빅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교회와 인간에 봉사하는 특은’을 주제로 교회와 인간에 봉사하는 끼아라 루빅의 카리스마를 조명해보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끼아라 루빅은 전쟁과 단절, 미움의 20세기를 살면서 일치의 카리스마를 통해 교회가 하나로 나아가고, 인류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바지하는 일치의 영성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언어와 문화, 인종 등이 서로 다른 주교님들이 마음을 열고 머리를 마주하고 일치의 영성으로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강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며 “교회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세상에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복음의 논리로, 복음을 실행에 옮기면서 ‘선을 넘어 자라게 하는 일’이 매우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주교들은 끼아라 루빅의 일치 영성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도 꼭 필요하고 중요함을 함께 깨닫고 함께 ‘일치의 도구’가 되고 ‘친교의 건설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콜라레운동에 함께하는 주교들은 교회 일치 운동과 시노드 사목, 모든 이를 위한 경제, 새로운 가정과 젊은이 등 많은 주제에 대한 논의와 함께 경험담을 나누고 대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유 주교는 특히 “포콜라레 영성은 일치의 영성”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우리나라는 남과 북이 갈라져 있고,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지역과 세대 등으로 갈라져 큰 고통을 겪고 있기에 우리 교회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일치의 영성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끼아라 루빅 탄생 100주년에 참석한 주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십시오’라고 격려와 적극적 활동을 당부하셨습니다.”

유 주교는 “단절과 분리, 불신과 다툼의 시기에 하느님께서는 교회와 세상을 위해 ‘일치의 영성’을 선물로 주셨다”면서 “우리는 항상 마음을 활짝 열고 성령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성령께서 역사의 주인이시고, 교회의 주인이시고, 우리 각자는 성령의 궁전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성령께서 자유롭게 활동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려야 하겠다”고 권고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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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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