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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송효정씨를 대신해 큰딸 김규리양이 김지수 신부에게서 출산격려금 300만 원을 받고 있다. |
지난해 다섯째 자녀를 출산한 송효정(바실리사, 36, 청주교구 수동본당)씨와 남편 김준구(36)씨가 3일 생명 주일을 맞아 청주교구 출산격려금 200만 원과 수동본당에서 준비한 격려금 100만 원 등 총 300만 원과 기념패를 받았다. 아울러 청주교구는 14개 본당 18가정에도 1인당 100만 원씩 출산격려금과 기념패를 전달하고 온 교구공동체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했다.
송효정씨 부부는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다. 첫 쌍둥이가 수동본당 유치원을 다니게 된 것이 계기가 돼 세례를 받고 셋째부터 다섯째를 출산했다. 송씨는 “다섯 아이를 키우는 게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럼에도 육아에서 오는 기쁨이 더 크다”고 고백했다.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안아줄 때 아이들이 저희 부부에게 주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주는 사랑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저를 사랑한다는 걸 느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행복을 더 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실은 쌍둥이들이 많이 도와줘요. 기저귀도 갈아주고, 같이 놀아주고요. 그래서 덜 힘들게 키웁니다.”
이 가정의 육아 비법은 ‘규칙’과 ‘부탁’ 두 가지다. 규칙을 많이 정해 스스로 지키게 하고 아이들이 식사 후 설거지통에 넣는 일이나 장난감 정리 같은 규칙을 몸에 배게 했고, 이 같은 규칙을 강요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아이들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부탁하는 방법으로 키운다.
송씨는 “남편은 사업을 벌이고 있고 저도 직장에 다니며 맞벌이를 했는데, 지난해 다섯째를 낳으며 그게 힘들어져 퇴직하고 지금은 아이들만 키우고 있다”며 “육아에서 가장 힘든 게 학원비 문제인데, 학원을 최소한으로만 보내고 나머지는 부부가 힘을 합쳐 아이들을 교육한다”고 웃었다.
송씨는 끝으로 “저희처럼 다둥이를 둔 가정에 교구에서 주시는 출산격려금은 정말 큰 힘이 된다”며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글·사진=장광동 명예기자 jang@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