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독자의 소리]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독자의 소리는 신문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난입니다.
가톨릭신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atholictimes)을 통해서도 다양한 소리를 나눌 수 있습니다.


◎… 과학기술의 진보를 무한히 예찬하던 인간들은 전염병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전쟁에 비견될 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피해는 점점 더 커가고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세이지만 완전하게 퇴치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면서 그냥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전염병은 인간이 만든 재앙일지 모른다. 인간의 탐욕과 오만함이 빚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그동안 인간은 자연을 탐욕의 대상으로 여기고 무분별하게 파괴해 왔다. 높은 빌딩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과학기술의 발전을 인간의 능력으로 치부해 왔다. 자본주의 발전을 전가의 보도처럼 여기면서 그로 인한 부작용은 무관심했다. 코로나19도 이러한 인간 탐욕의 반증이다. 즉, 자연의 반격이라 볼 수도 있다.

인류의 파멸이 인간의 탐욕에 기원할 것이라는 무수한 경고도 우리는 그동안 무관심했다. 결국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나타났다. 그저 코로나19가 물러가길 바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 모두가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이번에 3회나 연재된 ‘문명과 질병 그리고 인류와 교회의 길’은 우리의 이러한 심정을 대변하는 느낌이다. 교회가 이런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인간사회의 위기에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꼈다.

글에서는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교회의 모습, 그리고 종교의 쇠퇴와 교회 권위가 약화되면서 근대사회의 등장, 현대세계에 적응하기 위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가 바꿔 놓을 세상에서 교회의 역할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3회 연속되면서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글이었다. 특히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이 시점에 앞으로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대안 제시에 공감이 갔다. 그러면 우리 신자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도 이 시점에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

-김연화(율리아나) 명예기자


◎… 4월 26일자 8면의 ‘코로나19 특집’ ‘하느님 질서의 전문 기술자’역할 수행하는 신앙인이 되자는 제목의 기고 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전쟁을 하며 지냈던 두려움과 공포의 터널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신앙인으로서 코로나19를 통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살레시오회 이미영 수녀는 하느님께서 한 처음 작품들을 창조하실 때부터 제자리를 각각 정해 놓으셨고, 당신 작품들에게 영원한 질서를 주시고 제 영역을 세세 대대로 정해 놓으셨으나 우리 인간이 오랜 시간 문명의 발전에 전력을 해오면서 그 신비의 질서를 붕괴시킨 결과로 자연재해와 기후위기가 왔고 코로나19라는 위협적인 사태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이번 기회를 통해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진정한 창조질서 훼손을 반성하며 피조물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에 하느님 질서의 전문가인 신앙인들이 역할을 수행하자고 한다.

이미영 수녀는 자연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우정을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 된 가족임으로 너와 나 둘만의 고립된 영역이 아니라 우주 전체적인 개방을 통한 자연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친절하게 만나는 우정을 쌓으라고 한다. 그래야만 하느님의 꿈을 읽는 것이고 그 꿈에 담긴 하느님의 소명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 코로나19로 우리도 참 많은 것을 잃고 또 얻기도 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앞으로는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하느님의 창조질서는 잘 지켜지고 있는지 모든 피조물들은 제자리에 잘 있는지 주변을 둘러보는 습관을 갖는 신앙인이 되어보기를 다짐해 본다.

-신천연(사비나) 명예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0-05-0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마태 10장 22절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