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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창간 60돌 「소년」의 근본적 질문

전은지 헬레나(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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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미래엔 종이신문이 고급상품이 될 거라 예견했다. 반면 뉴욕타임스 대표 마크 톰슨은 10년 안에 종이신문이 대부분 사라지리라 전망했다.

볼거리 읽을거리가 쏟아지는 세상. 디지털 홍수 속에서 각종 매체가 저마다 미래를 예측하며 생존을 고민한다. 그러나 전통과 위상을 자랑하던 언론사의 존립도 수익성과 열독률만으로 결정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 잡지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갔다. 현재 출판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어린이 잡지이자, 가톨릭교회의 유일한 어린이 잡지 「소년」이다. 6·25 전쟁으로 전국이 황폐했던 1950년대 말. 당시 가톨릭출판사 사장이었던 김옥균 신부는 어린이들의 읽을거리를 고민했다. 노기남 대주교와 교회 어른들도 어린이들에게 좋은 것을 전하자는 마음을 한데 모았고, 그렇게 세상에 「가톨릭 소년」이 나왔다.

「소년」이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소년」은 단 한 번의 휴간 없이 어린이 곁을 지켜왔다. 1972년에는 제호를 「가톨릭 소년」에서 「소년」으로 바꾸며 신자뿐 아니라 모든 어린이를 위한 잡지로 변신을 꾀했다.

그러나 「소년」도 급변하는 시대를 비켜갈 수 없었다. 매출이 줄고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기 시작하자 편집자들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어떻게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나온 답은 아무리 어려워도 많은 어린이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했던 마음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종교를 찾는 이들이 줄고 있고, 신자들마저 신앙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소식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가톨릭 언론이 우리 사회의 청량제로서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과 소망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뉴 노멀’을 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복잡 다변한 세상, 가톨릭 언론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지금이야말로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이에게 가톨릭 가치를 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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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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