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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로 신입생들에게 선물 전한 선생님

서울 세종고 장서윤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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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멀고 날씨도 더운데 와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

기대와 설렘을 안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코로나19로 교실 한번 못 가본 1학년 신입생들. 잔뜩 풀죽은 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격려차 간식과 학용품을 선물한 담임 선생님이 있다. 서울 세종고등학교 영어교사 장서윤(가타리나, 세곡동본당, 사진 오른쪽)씨다.

아무리 담임이라도 직접 만난 적도 없는 사춘기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일은 만만찮았다. 낯가림이 유독 심한 아이도 있었고, 나오기로 하고 목적지에 도착했더니 갑자기 못 나온다고 한 아이도 있었다.

5월 8일 마침내 반 학생 26명을 다 만나기까지 2주나 걸렸다. 어렵사리 이뤄진 만남인 만큼 아쉬움도 컸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차에 탄 채 창문 너머로 짧게 대화할 수밖에 없어 답답했다. 그마저도 얼굴 반을 가린 마스크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아이들의 눈밖에 없었다. 그래도 장씨는 행복했다. 홀로 교실에 앉아 원격 수업을 하며 컴퓨터 화면 너머로만 봤던 학생들. 그들이 보내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생생히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는 기뻤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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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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