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현장 돋보기] 이젠 미사 참여 병사 늘어나길

김영규 스테파노(보도제작부 기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코로나19 여파로 아들을 드라이브 스루로 입대시켰다. 꿈꾸던 입소 장면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한동안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 먹먹했다. 게다가 종교 활동마저 중단되면서 안타까움은 더했다. 훈련소 내 종교 활동은 일거양득이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간식여행의 재미와 함께 종교와 가까워질 호기였다.

‘종교에 관심을 두는 병사들이 줄고 있다.’ 몇 년째 들은 얘기다. 복무기간 단축과 휴대전화 사용 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군종교구 영세자 수가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뉴스다. 군종교구의 발표로는 2019년 영세자 수가 전년대비 13.4 늘어났다. 특히 육군훈련소 연무대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장병이 3000명 이상 증가했다. 종교에 관심을 갖는 병사들이 줄어들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 군종교구의 선교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훈련소 단계부터 적극적인 세례를 강조했다. “짧은 기초훈련 기간에 교리교육을 거쳐 세례를 받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병사들이 원하면 세례를 줘야 한다.” 관련해 연무대본당 정천진 신부는 “적극적으로 종교적인 분위기를 만드니까 더 많이 세례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당은 다니니?” “아뇨, 그냥 쉼.” 막 자대 배치된 신병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다. ‘자대에 적응하느라 경황이 없겠지. 그래도 주일학교 중고등부 교감까지 했는데….’ 애써 위안으로 삼고 싶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걱정도 없지 않다. 이러다 아예 멀리하는 건 아닐까. 다행히 군종교구가 지난달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했다. 비록 생활 방역 지침 준수 조건이지만 신앙생활을 다시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의 뒤틀어짐이 낯설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미사 참여 병사 수 증가라는 소식으로 위안 삼고 싶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6-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2티모 1장 13절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