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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가톨릭 미술상 회화부문 본상 이정지 화백 수상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디자이너 고 양승춘 선생과 고 방오석 화백에게 특별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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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열린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에서 장봉훈 주교(앞줄 가운데)와 본상 수상자 이정지 화백(장 주교 오른쪽 상패 든 이), 방학길 신부(앞줄 맨 오른쪽)를 비롯해 심사위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을 열고, 서양화가 이정지(루치아, 79) 화백에게 회화부문 본상을 수여했다. 디자이너 고 양승춘(안드레아, 1940~2017) 선생과 화가 고 방오석(마르가리타, 1938~2018) 화백에게는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수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수상자 발표 이후 넉 달 만에 열린 시상식 자리였다.

이정지 화백은 반세기 동안 국내 화단과 성미술계에서 독자적인 단색조 화풍을 이어온 ‘단색화의 대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가톨릭 미술상 심사위원들은 라틴 문자와 한글을 접목한 조형 언어로 신앙의 의미를 담아낸 이 화백의 추상화 작품들을 높이 인정해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화백은 “교회 미술계에 기라성같은 선배들께서 남기신 업적에 추상화를 하는 제가 성미술 작업을 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그때마다 하느님과 대화했고, 묵주신공을 통해 제 작업의 답을 얻었다”며 “많은 분이 격려해주신 덕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여긴다. 큰 상을 받은 것은 제게 그저 기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 방오석 화백은 서울 새남터순교성지 성당 제단 대형 103위 벽화 부조를 비롯해 수많은 순교 성인화와 한국적인 성모자화를 그리며 큰 발자취를 남겼다. 방 화백의 조카 방학길(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고모님께서는 하느님과 미술을 가장 사랑하신 분”이라며 “모든 작품을 교회에 봉헌하셨던 고모님 뜻에 따라 이번에 받은 상패와 상장도 봉헌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CI(로고), 1981년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엠블럼 등 평생 가톨릭 관련 디자인 및 로고 작업에 임했던 고 양승춘 선생의 상패는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안병철(베드로) 회장이 대리 수상해 추후 가족에 전달키로 했다.

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미술은 인간을 더욱 고귀하게 표현하며, 종교 미술은 그 정점에 있는 예술”이라며 “하느님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며 주님의 일을 하며 걸작을 남겨주신 수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수상작 전시는 10월 8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서울 명동 성미관(옛 계성여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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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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