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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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최경환 성인 다시 보기 /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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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한국인 사제 최양업 신부의 부친 최경환 성인(1804~1839)은 기해박해 때 평신도 순교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칠극」의 가르침을 신심의 바탕으로 한 모범적인 신앙생활로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고 이웃과의 나눔에도 큰 본보기로 남아있다.

한 교회사학자는 그의 신앙이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결합하는 신앙생활로 제시한다. 특히 하느님 사랑의 모습에서 눈여겨볼 것은 떠남의 신앙이다. 그는 수리산에 정착할 때까지 여러 곳을 옮겨 다녔다. 고향인 청양 다락골을 떠나 서울로, 서울에서 강원도 김성으로, 김성에서 부평으로, 또 부평에서 수리산으로 이주했다. 가문의 이주를 주도한 사람도 그였다. 배경은 신앙이었다. 자유롭고 열심한 신앙생활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형제들의 세속에 대한 관심을 성실한 신앙생활로 전환하고자 고향을 떠나 타향으로 이주를 감행했다. 이는 최경환 가문의 신앙을 지탱해준 요인이었다고 학자들은 풀이한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1국이 최경환 성인을 닮는 50일간의 초등부 미션 수행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박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온전한 신앙생활을 우선에 두며 지체 없이 떠남의 결단을 내렸던 성인의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장기화로 교회 생활의 중심인 전례와 성사 생활에 대한 열의도 퇴색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때에 박해의 순간에도 하느님만을 바라고 신앙생활에 열중했던 성인의 모습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형제여 힘을 내십시오. 당신의 수호천사가 뒤에서 금자로 재고 있습니다.” 성인이 체포돼 가는 길에 신자들을 독려했던 이 말은 지금, 이 순간에도 큰 울림이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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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7-2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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