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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평화 위해 성모님께 전구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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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한국교회는 박해시기부터 성모님에 대한 각별한 공경과 사랑을 보였다.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를 조선교회의 수호성인으로 모셨고, 신자들은 ‘예수, 마리아’를 외치며 순교했다. 신자들은 묵주기도를 통해 성모님을 찬미하며 모진 박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구를 청했다. 이렇듯 전통적으로 성모님에 대한 깊은 신심을 지니고 있는 한국교회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에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는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라 볼 수는 없겠다.

이러한 민족의 역사를 가진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 번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위해 성모님의 전구를 청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경색된 남북관계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 어떤 경우에도 무력이 아닌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로 민족의 화해와 궁극적인 재결합을 이루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올해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에서 평양교구를 파티마의 성모님께 봉헌할 뜻을 비쳤다. 오는 8월 15일 열릴 이 봉헌식을 통해 북한교회가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하루빨리 기쁨과 평화 속에 주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길 기원한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전쟁과 자연재해와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늘 성모님께 매달려 왔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지금의 이 재앙이 하루빨리 끝날 수 있도록 성모님께 간절히 전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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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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