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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며 신자들에게 말씀 묵상첩을 선물로

청주교구 원로사목자 이현로 신부, 사비 들여 단행본 「말씀으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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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든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해주고 싶었고, 일치하는 마음으로 살게끔 해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8월 31일 38년 8개월간 몸담았던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청주교구 원로사목자 이현로 신부는 자신의 은퇴를 기념, 사진으로 보는 말씀 묵상첩 「말씀으로」를 펴냈다.

처음에는 단행본 사진 묵상집을 출간하려고 했지만, “책으로 내면 다들 책장에 꽂아만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위에서 말려 탁상달력 형태의 사진 묵상첩으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달력은 아니고, 책상에 올려놓고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묵상첩이다. 사비를 들여 총 2000부를 제작했고, 배티성지에 판권을 넘기고 1권당 5000원의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증했다.

“매일 미사를 해오며 마음에 다가온 성서 본문과 시편 구절, 좋은 글귀를 100개 뽑아내고, 그 말씀에 어울리는 사진도 100장을 가려 뽑아 사진으로 보는 말씀 묵상첩을 만들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10여 년간 찍은 사진이 1만 장이 넘다 보니 그중에서 말씀에 맞는 사진을 골라내는 일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도 잘 마무리하고 보니 기쁩니다.”

이 신부는 그간 본당에서 사목할 때나, 성지에서 사목할 때나 매일 같이 아침이면,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로 자신이 찍은 사진과 말씀, 강론 동영상을 2000명이 넘는 신자들에게 전송해왔다. 이뿐 아니라 자신이 담당 신부로 있던 교구 가톨릭언론인회 단톡방에도 지난 3년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강론 영상과 사진, 말씀을 올려주는 열정을 보였다. 그랬기에 이번 사진으로 보는 말씀 묵상첩은 그간 올린 말씀과 사진 중 정수만을 골라낼 수 있었다.

이 신부는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겠다”면서 “2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쓰기 시작한 감사일기도 계속 쓰면서 감사의 마음을 꼭 붙들고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현로 신부는 1956년 충주에서 태어나 1982년 사제품을 받고 청주 수동본당 보좌, 주교회의 사무차장, 사천동본당 보좌를 거쳐 진천ㆍ사직동본당 주임, 교구 성소ㆍ관리ㆍ사회복지국장, 사무처장, 청주성모병원장, 복대동본당 주임 겸 강서지구장, 배티성지 담임을 지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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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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